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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 인사말

존경하는 국어국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국어국문학회 4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성규입니다. 국어국문학의 모학회라고 할 수 있는 국어국문학회에서 대표이사로서의 직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한 무거운 심정은 잠시 접어두고,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2년간 학회의 중심인 회원분들과 함께 논의하며 꾸려갔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몇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내년 2022년이 되면 국어국문학회의 창립총회와 첫 번째 전국 국어국문학 학술대회가 개최된 지 70주년이 됩니다. 국어국문학회는 양재연, 정병욱, 김동욱, 이태극, 강한영, 김민수 선생님께서 『국어국문학』 창간을 위한 첫 번째 모임을 가진 후, 현재까지 70년간 국어국문학을 비롯한 인접 학문의 중심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2년 첫 학술대회 이후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한 전국 학술 대회는 65차례 개최되었으며, 학술지도 200호의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어국문학회가 국어국문학 발전과 항상 함께 해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국어국문학회는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국어국문학회는 국어학, 현대문학, 고전문학, 국어교육, 한국어교육을 포함하여 인접 학문 분야까지 아우르는 회원들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회입니다. 앞으로 국어국문학회에서는 학문적 포괄성이라는 학회의 장점을 살리며 세부 전공 영역을 넘어서서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전국 국어국문학 학술대회가 그러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전례 없는 감염 사태에도 불구하고 합심하여 학회를 이끌어주신 41대 임원진이 추구하던 방향과 일맥상통합니다. 국어국문학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학문의 길에 접어든 신진 연구자들이 심도 있는 논문을 쓸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일도 국어국문학회가 해야 할 임무입니다. 박사과정생 등 신진 연구자는 연구 여건에 따라서 자신의 연구 내용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료 연구자나 해당 주제에 대해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학자를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학회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진 연구자들이 자신의 논문 아이디어를 무게감이 있는 논문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국어국문학회가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인 상황에 의해 마련된 비대면 소규모 의견 교환 방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술지와 관련하여서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국어국문학』의 전자출판 문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준비 과정을 거쳐 이행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학술지에 실리는 학술 논문의 분량 문제도 이제 고민할 때가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원고지 100매가 논문의 기준 분량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선학들의 논문을 돌이켜 보면, 짧지만 강하게 전달된 논문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원고지 100매를 훌쩍 넘겨서 자료 등을 제시해야 할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제는, 관습처럼 자리 잡은 원고지 100매의 틀에서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소견입니다.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은 위와 같은 일들은 새로운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 과정에 회원 여러분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고, 좋은 연구 결과는 국어국문학회와 함께 공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21년 7월
42대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김성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