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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본디 http://wp.me/p12vFi-eP7Q7c 에 있는 글입니다.
이 곳에는 우리말 소리값을 적는 수를 두고는 앎이 깊은 분이 많으실 테니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위 그림은, 누리터에 떠도는 우스개 글 비슷한 것으로, 흔히 경상도 사람들이 숫자 2와 영문자 e를 서로 다르게 소리내는 것을 두고 올린 보기입니다.(경상도 사람이라고 다 그렇지는 않고, 또 다른 데 사는 이라고 못 읽는 것도 아닙니다만…)
글자로 적으면 다같이 ‘이에 이승’이지만 경상도 사람들이 숫자 2는 흔히 쓰듯 가볍게 소리내고 영문자 e는 더 세게 소리낸다는 것입니다.(글로 적을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을 보면서, 옛 낱자를 살린다면 이것을 적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옛 낱자를 살려 적으면 이렇습니다.
이에 이승, 이에 ??승, ??에 이승, ??에 ??승(옛 낱자를 볼 수 있는 글꼴-함초롬글꼴이나 나눔글꼴 같은)
우리가 글자로는 적지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소리내고 있으니 조금만 해 보면 어렵지 않게 소리낼 수 있습니다.
그냥 힘을 빼고 ‘이’하면 2가 되고, 입 뒷쪽 목 쪽을 힘을 주었다가(마치 ‘으’를 소리내려는 것처럼) 터뜨리듯이 ‘이’하면 e가 됩니다.
이처럼, 지금 한글로는 우리가 지금 소리내고 있는 소리값조차 제대로 적을 수 없으며, 옛 낱자를 살리고 다듬으면 왠만한 소리값을 못 낼 것이 없어집니다.(흔히 우리 글자가 못 적는 소리값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글’로는 안 되고 ‘훈민정음’일 때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한글’과 ‘훈민정음’조차도 제대로 나눠 쓸 줄 모르며, 심지어 좀 배웠다는 이나 학자들 가운데서도 이 둘을 헛갈리면서 쓰는 이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한글’과 ‘우리말’은 나눠 쓸 줄 모르는 이들이 꽤 됩니다. 물론 물어보면 뜻은 아는데, 막상 쓸 때는 헛갈리면서 쓴다는 것입니다.)
* 덧붙임 1. 어떤 분(김승권 님) 글을 보니 e를 겹이응이 아닌 꼭지이응으로 적고 있습니다. 겹이응과 꼭지 이응 그리고 흔히 여린 히읗(김승권 님은 이응 갈래로 보아 ‘센 이응’이라 했습니다.) 소리값은 더 파헤쳐 보겠습니다.
김승권 님처럼 꼭지이응(센 이응)으로 옛 낱자를 살려 적으면 이렇습니다.
이에 이승, 이에 ??승, ??에 이승, ??에 ??승(역시 옛 낱자를 볼 수 있는 글꼴이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덧붙임 2. 여기에는 낱자 소리값만 얽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적는 수를 버린, 우리말에 버젓이 살아있는 ‘성조’하고도 얽혀 있습니다.(다만 여러가지 까닭으로 성조까지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말을 적는 온갖 수를 살려야 우리말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성조’는 흔히 중국 한족말에 있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겠지만, 옛 훈민정음 해례본에서도 쓰인 것을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깨몽 (2012-11-01 20:56:41)
좀 헛갈릴 수 있는 것을 밝히지 않아 덧붙입니다.
본디 영문자 e는 우리말에서 겹이응 ??는 아닙니다.
그런데 e를 우리가 흔히 '이'라 하듯이 경상도에서는 좀 더 센 소리값으로 '??'라 한다는 것입니다.(결코 영문자 본디 소리값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기에 밝혀두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