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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달도 다줄게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56
별도 달도 따줄게 (다줄께?)





최근의 KBS 저녁드라마의 제목입니다.



수년전 ~읍니다 =>~습니다, ~께 =>~게로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었는데요



변화의 시대라고 하지만 옛 것이 더 타당한 이유를 써보고자 합니다.





※ 개정안이 타당치 않은 이유





1. ‘ㄹ+게’는 께로 발음되므로 ‘ㄹ+께’를 ‘ㄹ+게’로 고쳤지만 모두 께로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예) 드물게, 길게, 굵게, 멀게, 더 들게나 등





2. 동일한 시기에 변경된 ‘~읍니다 -> ~습니다 ’ 의 경우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ㄹ+께를 ㄹ +게로 변경된 것은 서로 상반되며 논리에 맞지 않는다.



예) 자장면에서 짜장면으로 바뀐 경우, ~읍니다 =>~습니다로 바뀐 경우 등





3. 게 + 존칭보조사 ‘요’를 쓰면 동일한 의미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 그럴게 : 그렇게 하겠다.



예) 그럴게요, 그럴게다 : 아마 그럴 것이다의 추측의 뜻과 ‘그럴께요’의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의 의미가 동시에 숨어있음.





4. ‘~게요’로 표기하면 주어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예) 제가 할게요(1인칭) : 내가 하겠다는 의지을 표명



예) 그가 할게요(3인칭) : 그가 할 것이라는 추측



--> 이것은 영어의 ‘will'과 ’shall'처럼 인칭에 따라 의지와 추측의 의미가 주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단순 명확해야 할 언어의 전달이 마치 영어의 문법처럼 복잡하게 바뀌려고 하고 있다. 즉, 주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매우 적절하지 않다.





5. ‘~게요’가 추측으로만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예) (아마도)힘들게요 , 맑을게요, 섭섭할게요, 슬플게요등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본래의 ~게요의 뜻으로 쓰이던 대표적인 경우이며 지금도 여전히 추측으로만 쓰일 뿐이다.

즉,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 +게요 = 추측을 나타낸다.





6. 그렇다면, 즉 경음화를 기피하려면, 또는 쓰기를 간편하게 줄이려면 다른 유사 발음도 모두 바꿔야 한다는 억지에 이른다.



예를 들어 ‘힘께나 쓴다’, ‘함께’ 등의 ‘께’도 ㅁ게로 바꿔야 한다.



마찬가지로 의문어인 ‘ㄹ +까’를 ‘ㄹ+가’로 안바꿀 이유가 없지 않은가

까는 의문사이니까 안된다고요...까가 의문사라면 께는 의지를 나타내는, 오랜 세월 자연스럽게 형성된 고유어라 할 수 있다.



또한 ‘ㄹ + 때’도 ‘ㄹ +대’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때’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라고요?



참고로 I got a go. (나 가야겠어)에서 go가 명사이기에 a 가 쓰여졌는가요?



위의 표현은 흑인사회에서는 I gotta go. 라고 쓰여지는데 소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서도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최근 외국영화 백설공주에서도 난장이들이 위기 상황에서 ‘ We got a fight! (우리도 싸워야 해!) ’ 라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즉, 영국식 표현인 I have to go. 로 쓰지 않았다고 미국에선 틀렸다고 하지 않으며, 언어는 쓰이는 대로, 소리나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차가 막혀서 늦었어 등)



또한 '질끈 동여매다, 발끈 성내다' 등도 ㄹ+ㄱ 혹은 ㄹ+ㄲ인데 질근, 발근이라고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나 그렇게 안하고 있다. 오직 ㄹ +게 만 ㄲ 이 아닌 ㄲ이 아닌 ㄱ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상의 예를 들어 주장한 것이 모두 무리한 억지주장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러니까 유독 한가지만, 즉 ㄹ+ 께를 ㄹ+게로 고친것도 억지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은가





7. 실생활에서 쓴는 구어체에서는 ㄹ을 빼고 ~께요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예) 내일 뵈께요, 나 이만 가께, 이만 줄이께요..

이런 쓰이고 있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내일 뵐게요’등으로 써야 한다.





*** 위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까가 의문을 나타내는 의문사라면 ~께는 의지를 나타내는 의미어라고 주장하고 싶다. 이런 의미어를 발음에만 착안하여 새로운 맞춤법으로 만드는 것은 부적당하며 특히 우리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더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다.



‘~게요’는 추측의 의미도 분명히 있으므로 의지를 나타낼 때는 본래대로 ‘~께요’로 함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어설프게 수정된 맞춤법을 옛것으로 복원하던지 아니면 같이 병행하여 사용함이 좋을 듯 싶다.



옛 것도 좋은 것은 버리지 맙시다. 마치 옛 건물이 대부분인 폴란드의 멋진 도시풍경처럼...





... 이상은 제 개인적 소견이며 향후 맞춤법 개정시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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