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글 모음에서 아래 아()가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아()가 빠지면 모음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 아() 소리는 기본적으로 여러 모음의 중간 소리에 해당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음들과 함께 어울릴 때 자연스럽게 동화가 일어나, 자신의 소리()를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래 아()의 어머니와 같은 희생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제주도 방언 등에 그 쓰임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다소 모호하게 나타나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래 아() 소리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상징적 가치까지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래 아()가 없이는 그 어떤 모음도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한글 모음 배치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아()를 ㅣ 와 ㅡ의 상하 좌우로 배치하기만 하면 매우 손쉽게 기타의 모음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한글 자음의 배치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과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논리 정연한 배치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음성 기관이 목구멍에서 혀로 갔다가 입술로 가서 다시 목구멍으로 갔다가 하는 식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더 합리적인 한글 자음의 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여, [ ㅎ/ ㄱ, ㅋ/ ㄴ, ㄷ, ㅌ/ㅅ, ㅈ, ㅊ/ ㅁ, ㅂ, ㅍ/ ㄹ, ㅇ]과 같이 배열해 본 것입니다.
ㄱ과 ㅋ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았다가 열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ㄱ에 ㅎ을 더하면 ㅋ이 됩니다.
ㄴ, ㄷ, ㅌ은 혀가 입천장에 붙었다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인데, 점점 강해집니다. 여기서도 ㄷ에 ㅎ을 첨가하면 ㅌ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ㅅ, ㅈ, ㅊ은 혀와 입천장 사이에서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며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물론 점점 강해지는 소리이며, 마찬가지로 ㅈ에 ㅎ이 가미되면 ㅊ이 됩니다.
ㅁ, ㅂ, ㅍ에 대해서는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ㅂ+ㅎ=ㅍ'이라는 공식이 적용된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전체적으로 목구멍 안쪽에서 혀로, 혀에서 입술로 나오도록 배치해 봤고요, 다만 ㄹ과 ㅇ은 따로 분리했습니다. 논리적으로도 그렇고, 기호의 모양 상으로도 기존의 배열 방식보다는 인식하기가 좀더 용이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소르샘 (2010-02-12 09:57:10)
2010년 1월 9일자 중앙일보에서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 훈민정음 되살리자 -는 글이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 내용중 일부를 옮기면 위의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합니다.
아무튼 훈민정음의 뜻을 바르게 되살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소르샘-
# 훈민정음 제자원리에 따른 옳은 순서는 이렇다.
자음 ㄱ ㅋ / ㄴ ㄷ ㅌ / ㅁ ㅂ ㅍ / ㅅ ㅈ ㅊ / ㅇ ㅎ / ㄹ.
모음 · 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자음의 경우 발성기관을 본떠 상형(象形)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ㄱ ㄴ ㅁ ㅅ ㅇ에
각각 가획(加劃)해 ㅋ / ㄷ ㅌ / ㅂ ㅍ / ㅈ ㅊ / ㅎ 이 만들어진 것이고
모음은 천지인(天地人=·ㅡㅣ)을 바탕으로 교합해 이뤄진 것이다.
이것은 단지 순서상의 문제가 아니라 창제원리를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문제다.
<중앙일보>
기사 읽기
http://news.joins.com/article/833/3959833.html?ctg=20
대꾹 (2010-02-12 20:59:52)
소르샘 님! 감사합니다.
기사를 읽어 보니 님의 말씀 대로 비슷한 부분이 많군요.
논리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ㅎ을 맨 앞에 둔 이유는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ㄱ에 ㅎ을 더하면 ㅋ이 되고 ㄷ에 ㅎ을 더하면 ㅌ과 같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음성학적으로 얼마든지 증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글 바르게 익히기 운동가
부산 연지초등학교 교사 장덕진
‘보물찾기 한글’ 우리글 한글공부
http://user.chol.com/~v1732/frame1.htm
대꾹 (2010-02-16 19:25:05)
장덕진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먼저, 모음에 관해서 저의 작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한글 모음이 천지인을 본 떠 만들어진 글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글 모음이 천지인을 본 떠 만들었다고 했을 때, 음성학적으로 한글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자음이 음성기관을 본 뜬 글자라고 한다면, 당연히 모음도 음성기관을 본 떠 만드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에 발견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종께서 직접 쓰신 것이 아니라, 당시의 성리학자들께서 쓰셨거나, 또는 후대의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자를 만드신 세종대왕께서 자음을 형성해 가는 논리적 과정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모음을 만드셨다고 할 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따라서 한글 모음이 반드시 천지인을 본 떠 만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성언어에 대한 한글기호가 갖추고 있는 여러 특성을 고려할 때, 모음의 기호를 천지인이라고 하는 다소 현학적인 형상을 본 뜬 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음성언어는 발성기관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바로 그것을 본 뜬 글자가 한글인데, 모음만 따로 떼서 하늘과 땅과 사람의 형상을 본 떠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내용과 기존의 내용을 과학적 음성학적으로 얼마든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도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니, 아이들과 한글 모음에 대한 실험을 해보시면, 어느 내용이 한글 기호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보다 합리적인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저는 기존이 제시하고 있는 답에 대해 강력하게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들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신 있게 세계를 납득시킬 수 있는가(?)하고 말입니다.
물론 저 역시 아직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터 놓고 한글에 대한 연구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깊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로, 17잇소리와 18목구멍 소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ㅅ,ㅈ,ㅊ은 혀와 입천장 사이를 날숨이 빠져나오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ㅅ은 혀와 입전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소리이고, ㅈ은 혀와 입천장이 ㅅ보다 붙은 상태에서 날숨이 침과 같은 이물질과 마찰을 하며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ㅊ은 ㅈ보다 더 붙은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날숨을 한꺼번에 밖으로 밀어낼 때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할 때처럼 말입니다.
ㅇ과 ㅎ을 목구멍 소리라고 하셨습니다만, 좀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은 목구멍 소리라기보다는 콧구멍 소리에 가깝습니다. 코를 꽉 막으면 ㅇ 소리를 잘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코를 막고 강, 항, 동, 종 등의 소리를 내어보십시요. 정확하게 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콧구멍을 꽉 막은 상태에선 다른 소리는 다 잘 낼 수 있는데, 오직 종성으로 쓰이는 ㅇ 소리만은 자연스럽게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성 ㅇ이 ㅎ과 같이 배열되는 것은 모양으로 따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소리로 따졌을 땐, 논리적인 배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후음이라고 하는, /ㅇ, ㆆ, ㅎ/에서의 ㅇ은 종성의 ㅇ과 다른 소리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초성의 ㅇ은 음가가 없는 소리입니다.
작은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대꾹 (2010-02-16 19:45:45)
ㄴ, ㅁ, ㅇ이 종성으로 쓰이면, 그 소리가 울립니다. 그래서 코를 막으면 소리가 끝까지 자연스럽게 나지 못합니다. 코를 막고 '나'와 '난', '마'와 '맘' 그리고 '아'와 '앙' 소리를 내어보면 구분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빌레 (2010-07-30 08:15:43)
한글 자음의 합리적인 순서는 '아하 가카 나다타라 사자차 마바파'입니다. 두세번 반복해서 익히면 왜 그런 순서가 옳은 지 금방 이해할 수 있죠. 목에서 부터 입술까지 발음기관의 순서와 점점 세게 발음하면서 획을 추가하는 방식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오순도순]에 이를 정리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초성의 'ㅇ'이 음가가 없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네요. 모음만으로는 소리가 안나죠. 'ㅇ'은 목구멍(성대)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