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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기능 확충(모일간지 컬럼 과 덧글 소개)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4
모든 한국 사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바로 한국 사람들의 별나게 섬세한 소리 식별 능력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과 ‘풀’과 ‘뿔’을 구별할 줄 안다. ‘기다’ ‘키다’ ‘끼다’의 엇비슷한 말도 그것이 서로 다른 동작인 줄 분명하게 알아듣는다. ‘동(東)’과 ‘통(筒)’과 ‘똥(糞)’이 전혀 다른 것 임도 귀로 듣고 금세 식별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밝은 귀를 타고난 것일까.이탈리아 사람, 프랑스 사람들은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를 ‘또스까’로 발음하고 영국 사람, 독일 사람들은 ‘토스카’로 달리 발음한다. 그 차이를 우리는 알아들어도 그들은 못 알아듣는다. 둘 다 똑같이 ‘TOSCA’라고 표기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토’와 ‘또’, ‘카’와 ‘까’라는 소리의 뉘앙스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밝은 귀에 못지않게 그를 구별해 적는 한글의 빼어난 표기 능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Marx’라는 단음철(單音綴)의 이름을 우리는 원음 비슷하게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맑스’라고 원고에 적으면 출판사에서는 에누리 없이 거의 일본식 표기처럼 ‘마르크스’라는 4음철의 표기로 바로(?)잡아 놓는 데에 나는 매번 당황하고 있다. 우리는 ‘Goethe’를 한글로 ‘괴테’로 똑바로 표기하면서도 그의 대표작 ‘화우스트’는 왜 ‘파우스트’로 엉뚱하게 표기하는 것인지…서양 사람들은 표음 가능성이 한글보다 훨씬 떨어지는 알파벳으로 지역마다 민족마다 다른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갖가지 기교와 재주를 부리고 있다. ‘외’나 ‘위’의 발음을 위해 ‘O’와 ‘U’ 모음 위에 두 점을 찍기도 하고 ‘애’와 ‘에’를 구별하기 위해 ‘e’ 모음 위에 방향이 상반되는 악센트 표시를 하는 것쯤은 약과다. 동유럽 국가에서는 모음뿐만 아니라 자음(子音)에도 뿔이나 꼬리를 달기도 하고 심지어 글씨 허리에 줄을 치기도 한다. 폴란드의 자유노조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Walesa’는 ‘l’의 허리에 줄을 쳐서 ‘w’ 소리를 내게 하고, ‘e’ 밑에는 꼬리를 달아 ‘en’으로 발음하도록 해서 ‘발레사’가 아니라 ‘바웬사’가 된다.만일 우리도 그런 재주를 피운다면 우리말에는 원래 없지만 서양 언어에는 널리 사용되는 ‘f’나 ‘v’, 또는 ‘th’ 발음 같은 것도 한글로 얼마든지 표기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령 15세기 국어에서 쓰이던 순경음을 응용해 ‘ㅍ’ 아래에 ‘ㅇ’을 붙여 ‘f’를 표기하고, ‘ㅂ’ 아래에 ‘ㅇ’을 붙여 ‘v’를 표기하는 식으로….그뿐 아니다. ‘ㅑ’에다 ‘ㅣ’를 붙여 ‘ㅒ’를 표기하고 ‘ㅕ’에다 ‘ㅣ’를 붙여 ‘ㅖ’를 표기하면서 ‘ㅛ’에다는 ‘ㅣ’를 왜 갖다 붙이지 못할까. 그럴 수만 있다면 20세기 유럽 새 음악의 개척자 ‘Schoenberg’를 (굳이 한글로 원음 비슷하게 표기하자면 ‘쇼’에다 ‘ㅣ’를 붙일 수 없는 현행 철자법으로는 ‘슈왼베르크’라고나 적어야 할까) 엉뚱하게 ‘쇤베르크’라고 표기하는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어떻든 이처럼 새로운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을 개발하고 도입해서 한글의 표음 가능성을 확충 확대하는 개방적인 진화가 진정 세계의 모든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세계화 시대의 문자: 한글’로 발전하는 길은 아닐지….
덧 글 들
sthwang65 2006-06-29 08:57 : 24:나이와 상관없습니다. 높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대기자님은 진정한 세계인입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국어학자들이 세계화가 안되서 그렇죠. 이런 문제에 대해 정말 고민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국어학자들인대...영어를 잘 못해서 그런신가? 안해서 그러신가? 영어발음표기도 그래요. 예컨대 미국이름 Scott을 스코트로 적죠. 일본사람들이야 발음이 안되서 그렇다고 해도...우리는 발음되잖아요? 스콧...이렇게 적어야죠.스캇으로 하던지...테이프가 뭡니까? 테입이지...테잎으로 하던지...

wolgye0 2006-06-29 10:27:59 : 가자님의 칼럼이 기폭제가 되어 한글 세계화의 필요성과 효용성, 구체적인 방안(누리글, 새한글 등) 등을 더 많은 국민들과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식하고 앞으로 공론화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에서 이런 뜻 깊은 글을 실은 것으로 볼 때, 이제 한글 세계화의 실현 시기가 바짝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아시아연방론 카페지기 월계자

gwang2327 2006-06-29 15:10:58 : 옳으신 말씀입니다.우리의 한글이 지금도 소리 표기뿐만아니라 색깔,맛 표기등에 있어어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있지만 지금 보다 더 연구한다면 언젠가 우리가 지금보다 부강해지고 우리의 한글이 세계의 한글이 되었을때 우리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Ghkd23456 2006-06-29 15:21:34 : 요즘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비한글 용어들이 판을친다.한글이 점차 세계화흐름을 타고 다른나라에 제2외국어로 까지 채택되고 있는 실정에 이런 비한글용어의 사용은 세계화를 가로막는 장해물이 되고 있다.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선 한글을 모국어로쓰는 우리 국민들이 먼저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깨우치고 옳바른 한글사용법을 알아야 되지 않을까..

light1745 2006-06-29 18:31:02 : 얼마전 새로운 영어발음 표기법으로 화제가 된 한 여학생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예를들어 apple를 현재는 한글로 '애플'로 쓰고 있지만 '애아포으' 라고 하는것이 현지인의 발음에 훨씬 가깝다는 이런식의 얘기였다. 훨씬전부터 이런 영어발음표기법에 대한 여러 주장들이 나왔지만 현 교육부에서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태도다. 이는 우수한 한글의 표현능력을 썩히고 있는 일이다. 안타깝다

saga0080 2006-06-29 22:45:01 : 한글을 이용하면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라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뛰어난 한글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일본식 표기를 따라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다 쉽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부나 일부 시민단체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런 기사들이 자주 나왔으면 한다

비도(필자) 2006-06-30 09:38:43 :'한글을 이용하면 세계 어느 나라의 언어라도 표현할 수 있다'는 과장 된 것 같고 또 '‘f’나 ‘v’, 또는 ‘th’ 발음도 한글로 얼마든지 표기할 수가 있을 것. 15세기 국어에서 쓰이던 순경음을 응용해 ‘ㅍ’ 아래에 ‘ㅇ’을 붙여 ‘f’를 표기하고,‘ㅂ’ 아래에 ‘ㅇ’을 붙여 ‘v’를 표기...의'옛 글자 복원도 시대 상에 맞지 않음(된소리 글자에 된 받침을 써 보세요 한자 보다 더 복잡한 글자가 되거든요)따라서 국제 발음기호 한글 표기 F. V. L. Th.정도는 새 글자로 바꿔야 됨'인터넷 한글학회 사랑방 게시판'에 들어가 보세요.특히 '새 글자의 필요성' ' T V 사용 외래어' 등등.. 가장 급한 것은 관련 학자들 과 정부기관 (국립 국어 원. 문화공보부.등) 세계화에 동참토록 하는 것임 - 학 송 -

kangshi34 2006-07-01 08:25:20 : 옳은 말씀이다. 그것뿐이 아니라 말을 순화시킨다고 모든 액센트를 없에버린 것은 되살려야 할 것이다. 예를들면 '안깐힘'을 '안간힘'으로 발음하게 한 한글학자들의 고집불통을 규탄한다. 중국은 4성 8성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말에 가끔 나타나는 액센트를 다 없에버리는 한글학자들은 우수한 한글을 바보 한글로 타락시켰다. 영어가 26자인데 우리는 24자라고 우기면서 더 우수하다는 한글학자들의 꼬락서니를 규탄한다. IT가 발달한 것은 한글의 기본 구조 때문이다.

* 주기 : 위 본문은 칼럼 요약 발췌 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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