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에서 진한글씨 부분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1)㉠ 너의 형은 잘 있다는구나.
㉡ 어제까지 잔치를 했다는구나.
㉢ 할아버지께서도 매일 신문을 보신다는구나.
위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이 부분을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이들은 각각 다음 (2)와 같이 분석됩니다.
(2)
<본말>
<준말>
㉠ 있다고 하는구나 → 있다는구나
㉡ 했다고 하는구나 → 했다는구나
㉢ 보신다고 하는구나 → 보신다는구나
본말은 두 낱말로 구성된 형식인데, 거기서 '-고 하-'가 줄어진 것이 (1)에서 보는 형태입니다. 더 말할 나위도 없이 '하-'는 뒷 낱말의 어간입니다. '-고'는 따옴 토씨(인용 조사)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각각 '있다, 했다, 보신다'에 붙어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그 앞의 따온마디(인용절) 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의 경우라면 '너의 형은 잘 있다.'에 '-고'가 붙은 것이지요. 이와 같은 보기를 더 들어 보면 다음 (3)과 같습니다.
(3)㉠ 있었다고 하더라 → 있었다더라
㉡ 먹겠다고 하ㄴ다 → 먹겠단다
㉢ 가겠다고 하ㅂ니까 → 가겠답니까
이제까지 보았듯이, 이런 식으로 뒷 낱말의 어간 '하-'가 없어지고 나면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본말은 두 낱말이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쓰지만, 준말 상태에서는 뒷 낱말의 어간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띄어 쓸 수가 없습니다. 자립성이 약한 조사와 어미는 언제나 붙여 쓰는 것이 우리 띄어쓰기의 원칙입니다.
(1)의 진한글씨 부분을 '~ -는'과 '구나'로 띄어 쓰게 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는가 본데, 그것은 실수일 것입니다.
- 리 의도 교수의 '이야기 한글 맞춤법'(2004, 석필).
준말>
본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