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금융업종 기업들
을 표본으로 하여 개별기업 내 다각화(‘개별다각화’)와 다른 기업의 지분보유를
통한 다각화(‘간접다각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이를 위
해 개별다각화와 간접다각화의 정도를 각각 관련다각화와 비관련다각화로 나누
어 측정하였고, 외환위기가 국내 기업환경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여 전체 표본기
간을 위기 이전, 위기 기간, 위기 이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다각화에 관한 기존
의 국내 연구들이 개별기업 내의 다각화 정도만 측정하여 분석함으로써 지분관
계를 통한 간접다각화를 무시하고 있거나, 기업집단 전체의 다각화 정도를 측정
하여 분석함으로써 다각화가 개별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
계가 있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 연구에서는 개별다각화와 간
접다각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개
별다각화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 기간에는 비관련다각화가 기업가치에 유의적인
부(-)의 영향을 보임으로써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외환
위기 기간과 이후에는 더 이상 기업가치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한편 지분관계를 통한 간접다각화의 경우는 외환위기 이전과 위기
기간에는 기업가치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비관
련다각화와 관련다각화 모두 기업가치에 유의적인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진행된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각종 제도들이 기업의 다각화 정책과
다각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