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러시아 볼가 강변에 위치한 도시 카잔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렸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두 국가의 정상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둘러싼 장기간에 걸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대통령 메드베데프의 중재 노력이 기여한 바 크다. 그러나 전 세계의 기대와는 달리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아르메니아의 세르즈 사르그샨 대통령은 분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월 25일 아르메니아 외무장관 날반디안(Edward Nalbandian)은 이번 합의 실패의 책임이 전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측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아제르바이잔이 기본합의서에 제시된 조항 가운데 10여개나 수정을 요구한 것이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의 맘마디아로프(Elmar Mammadyarov) 외무장관은 아르메니아 측의 무리한 요구가 이번 회담의 성사를 어렵게 했다고 비난하면서도 향후 두 나라 정상이 분쟁 해결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다소 낙관적인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