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 , 그리고 앞으로의 60년
대표이사 정병헌
1952년 전쟁 속에서 국어국문학 연구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설립된 국어국문학회가 내년이면 창립 60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국어국문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학회의 결성을 통하여 지금의 빛나는 업적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자랑스러운 전통과 선학들의 투철한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국어국문학회는 국어국문학 연구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새로운 60년을 맞이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출된 것이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입니다만, 앞으로의 60년을 생각하면 무거운 부담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국어국문학 연구의 중심을 이루었던 지난 과거는 그 시기를 이끌었던 임원, 회원들의 노력으로 가능하였지만, 연구의 환경이 바뀐 지금은 그런 열정과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영광과 부담을 같이 안으며 앞으로의 2년 임기를 소중한 기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회원 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홈페이지 활성화를 통한 회원 정보와 유익한 내용이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0년, 회원들의 교유와 학문 연구의 현황을 공유하게 했던 학회 개최의 모습도 새로운 시대의 환경에 맞도록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나아가 국어국문학을 연구하는 분과 학회와의 소통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국어국문학회를 중심으로 정책 제언을 하는 등의 활동이 있었습니다만, 모든 국어국문인이 모여 현재의 수준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생각을 각 학회와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로회원들의 지혜와 임원들의 헌신, 그리고 회원들의 참여가 있다면 국어국문학회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량이 결집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국어국문학 연구가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우리에게 사회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개인, 그리고 학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 모두의 건강한 심신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집니다.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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