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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올려온 청원글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15
공공 안내판에서 한자(漢字)를 빼주세요

우리나라도 한자(漢字)문화권에 속한 국가이긴하나 우수한 한글 덕분에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자를 안 써도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공안내판에는 왜 이렇게 한자가 많은 거죠?

어떤 사람은 외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 쓰는 게 좋지 않냐고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는 번체입니다. 하지만 번체는 대만과 홍콩에서만 쓰죠. 그러므로 중국의 본토인이나 일본인은 읽지 못하는 한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느 중국인 유학생에게 한자로 쓴 제 이름을 중국어로 어떻게 읽냐고 물으니 그 중국인 유학생도 전자사전으로 간체로 바꾼 후에 읽을 수 있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쓰는 한자 단어는 한국식 한자이기 때문에 중국인은 이해할 수 없는 단어도 있습니다. 예)화장실...

청계천을 가고자 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인에게 청계천을 중국식 음으로 읽어서 한국인에게 물어본다면 한국인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을 世界杯體育場(세계배 체육장)으로 표기되어 있더군요. 이걸 한국어 발음으로 읽어도 어느 한국인이 한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Worldcup Stadium을 더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은 세계 어디에 가도 기본적인 영어는 다 통하기 때문에 영어나 로마자만 병기 표기해도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이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더구나 한글-한자-로마자 순으로 쓰인 도로의 교통안내판에는 한자의 크기가 한글 만큼 커서 교통 안내판이 다소 난잡해 보입니다.(미관상 보기가 안 좋아요)

또한 공공안내판에 한자를 표기하면 비용도 더 들어갑니다.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도 비효과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더욱 큰 문제점은 우리나라 지역의 명칭을 한자로 표기한다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자기 나라 발음으로 읽을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독도는 '독도'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독도를 다르게 발음한다면 어떻게 독도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이 한자를 사용할 때는 한글 단어의 다의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해야지 한자를 그렇게 남용한다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한 취지를 거스르는 일이 될 겁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우리말에는 중국식 단어와 일본식 단어가 상당히 섞여 있습니다. 이젠 완전한 독립국가이지만 그런 면에서는 아직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언어적 특성이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대구'의 원래 명칭은 '달구벌'입니다. '대전'의 원래 명칭은 '한밭'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고유어를 되찾을 때 중국과 일본과의 문화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뜻밖에 베스트까지 올라오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했네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국가공인 한자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글에서 한자를 쓰지 말자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공공 안내판의 한자를 빼자는 것 뿐입니다. 필요한 경우에 한에서 제한적으로 한자를 쓰자고 했습니다.

저는 한자를 공부하면 할수록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공 안내판에서 한자가 남용되고 있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유어의 중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공공 안내판의 한자 표기에 관한 경제성에 대해서 제 글의 전체 취지는 기존의 안내판에 표기된 한자를 제거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향후 안내판을 설치시 단계적으로 한자를 표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의 요점은 한자가 전혀 필요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자를 무분별하게 남용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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