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엔 서로 칭찬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합시다.
대! 한! 민! 국! 곧, 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은 뛰어난 민족입니다. 반만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반만년 후에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시 조센징은 안돼!’, ‘냄비 근성이 있어!’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35년간 일제가 민족정신 말살을 위해 강요하였던 잘못된 의식이 무의식 속에 강요된 습관으로 우리를 영원한 자괴감의 늪 속에 가두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관성에서 헤어나야 할 때입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통해 이루어 놓은 것은 실로 놀랍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선조가 이루어 놓으신 많은 것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불선의 사상에서, 인쇄 기술, 해시계 등 인류의 가장 쓰임이 되는 기술까지 세계 문화 네트워크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 중의 백미는 한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민족이 그 민족 독자의 과학적이고 편리한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까? 한자는 실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어 사용에 힘이 듭니다. 세계 공통어인 영어도 영어 등 서양의 언어는 로마자를 기초로 한 변형된 형태의 언어라 할 수 있고, 한자는 실로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어 사용에 힘이 듭니다. 이 한글 하나만으로도 우리 민족이 얼마나 우수한 민족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 교포의 입에서 ‘IMF 당시에 나는 한국이 망할 것이라 생각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안돼!’라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신문을 통해 치매, 공업용 미싱 등 말의 잔치를 봅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악플을 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못나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일제에 의해 강요된 자괴감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행동하건, 어떻게 생각하건 조그마한 실수라도 보일라치면 한국인이어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하곤 합니다. 이것은 또한 민족의 미래를 막는 중대한 장애이기도 합니다. 잘한 일이 작은 실수로 곧 무시되기도 하고 잘못한 일이 생래적인 결함이어서 고치지 못할 것으로 치부되어 우리 사회의 약점을 보완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어 우리 민족이 우수한 상태에서 결국 열등한 상태로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이제는 일제에 의해 35년 강요된 의식의 관성에서 벗어나 우리를 정확히 판단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여야 합니다. 자기 비하의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로 자신감 회복이 바로 그 출발점입니다. 십여 년 전 제가 취업시험에서 몇 번인가를 떨어지고 모든 것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는 친구가 ‘야! 밥 사줄게’ 하면 마음속으로 ‘내가 밥도 못 먹고 다닐까봐’ 하는 등 자괴와 자학의 극치를 이루어 친구들 사이에서 ‘웬수’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나를 우습게 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3개월 정도 준비한 기술고시 1차에 합격한 것을 계기로 나의 주변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의 나와 그때 기술고시 1차 합격과는 큰 연관이 없지만 내가 세상에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에서 시험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감의 회복을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서로에게 자신감 회복을 위한 계기를, 일제 35년에 의해 강요된 자기 비하의 관성을 끊는 계기를 줍시다. 그것은 곧 칭찬입니다. 그것은 곧 사랑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칭찬이 곧 최고의 가치를 가집니다. 서로를 칭찬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도 인식하게 되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되고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되면 내가 나아갈 길과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이 보일 것입니다. 이것이 곧 상생의 길입니다.
한글은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결합하여 글자를 형성합니다. 이는 쉽게 깨우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특히 현재의 디지털 세상에서는 바로 최대한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매우 경제적인 형태의 문자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글이 곧 문화고속도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요건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곧 세계어로서 가장 적절한 언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한글은 곧 우리민족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이를 기리기 위한 한글날이 다시 국경일로 복원 되었습니다. 한글이 우리에게 공기와 같아서 그 소중함과 그 위대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글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가장 뛰어난 민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소중함을 느껴 봅시다. 일제의 강요된 무의식속의 자기 비하 습관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바로 한글과 한글날입니다. 발렌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사탕을 주듯, 만우절에 거짓말을 하듯 한글날엔 칭찬을 합시다. 편지로, 전화로, 이메일로, 꽃과 카드로, 인터넷의 리플로, 그 모든 것으로 칭찬을 합시다. 서로에게 자신감을 줍시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우리 민족 있는 그대로를 느껴봅시다. 서로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역량으로 세계 문화 네트워크를 통하여 인류에 문명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