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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출판부의 ‘국어교육학총서’는 독창적?체계적인 국어교육학 담론을 마련함으로써 국어교육학이 철학과 더불어 이론과 실천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학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반을 다지려는 데 그 출간의 목적을 두고 있다.
동국대학교출판부는 2010년을 기점으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중심의 국어교육학총서를 시리즈로 출간하기로 하였으며 그 시작으로 『매체언어교육의 이론과 실제』(2010)를 총서의 제1권으로 출간한 바 있다. 이후 집필진은 첫 번째 총서 이후 약 2년의 간극을 두고 더욱 깊이 있는 시리즈가 될 수 있도록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개정판을 준비할 만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총서 제1권을 다듬는 작업이 있었고, 지속적인 연구로 제2권부터 제4권의 출간 준비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금년 가을, 먼저 총서 제2권(『맥락으로 통합되는 국어교육의 길 찾기』)과 제3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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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으로 통합되는 국어교육의 길 찾기>
김슬옹 지음 │2012년 10월 25일 출간 │15,000원
『맥락으로 통합되는 국어교육의 길 찾기』에서 김슬옹 교수는 국어교육이 맥락 바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맥락과 맥락 교육에 대한 흐름을 짚는다. 맥락 바탕 국어교육의 필요성과 주요 전략을 다루고, 맥락 관련 용어를 용어의 사용 배경과 흐름, 쓰임새에 따라 짜임새 있게 정리하고 있다. 또한 맥락이 국어과 교육과정 또는 국어교육에서 중요하게 부각된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고 있다.
2부에서는 ‘맥락’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정리를 통해 맥락에 대한 재정립을 시도한다. 맥락의 정의에 대해 사전과 연구자들의 개념을 종합 검토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맥락의 구성 요소를 설정하고, 맥락의 특성을 규명하며, 맥락의 주요 특징에 따른 맥락 유형을 설정함으로써 맥락이 어떤 식으로 소통되는가를 밝히고 있다. 맥락의 정의, 구성 요소, 특성, 유형 등을 재정립함으로써 맥락 논의를 체계화하고 있는 것이다.
3부에서는 맥락 교육의 다중 전략을 제시한다. 우선 현 교육과정 내 맥락 설정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살피고 있다. 그리고 맥락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학습자의 맥락적 삶과 태도의 구현이라고 주장하면서 맥락적 사고, 맥락적 지식, 맥락적 소통, 맥락적 실천 등의 교육 내용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 내용으로서의 맥락에 대한 통합적 이론화를 종합함으로써 이 연구를 결론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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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
김혜숙 외 지음 │2012년 10월 25일 출간 │20,000원
김혜숙 교수를 중심으로 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중심의 필진이 그간의 연구 성과물을 모아 동국대학교출판부의 국어교육학총서 제3권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텍스트’를 활용한 문법교육론으로, 현장에서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문법 영역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국어교육에서 문법 영역은 가장 가르치기 힘든 영역으로 손꼽힌다. 아이러니하게 학습자나 교사 모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추앙받는 교육 내용을 갖고 있음에도 문법 영역은 학습자나 교사 모두에게 불편한 존재이다. 이는 문법이 곧 외워야 하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어려운 지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오래 전부터 국어교육 현장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가 수준의 평가 체제에서 문법 영역이 극히 일부분만 다루어진다는 사실은 현장에서 문법교육 자체가 외면받는 상황을 낳고 말았다. 그 결과 중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습자들이 영어의 품사에 대해서는 개수와 명칭을 정확하게 알면서도 국어의 품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며, 짧은 문장을 쓸 때에도 정서법에 맞게 쓰는 경우가 드물고, 평상시에도 높임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법이 기저 지식으로서 학습자의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 향상에 근본적으로 기여한다고 했을 때 ‘지금 여기’의 문법교육은 새로운 언어 환경과의 조응을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습자가 흥미를 느끼며 능동적으로 다양한 문법 현상을 탐구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김혜숙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필진은 학습자가 흥미 있는 ‘텍스트’를 소통하는 과정에서 문법 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탐구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안을 모색했고, 그 결과물을 엮어 낸 것이 바로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이다.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결합은 곧 문법을 독립적?파편적 지식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들의 국어 활동으로 통합되는 기저 지식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이 책은 완결된 텍스트를 통해 문법을 배우며 다른 영역의 학습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문법교육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특히 현장에서 다채롭게 전개될 수 있는 활동의 실행 모형을 구안하고 그려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문법 영역의 다양한 분야(음운, 단어, 문장, 서법, 어휘, 표준어, 지역 방언, 사회 방언, 국어생활사)에 걸쳐, 텍스트의 도입과 국어 활동의 통합이 가능한 이론을 정립하고 실제적 방안을 구안하였다.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멘토의 눈’이다. 모든 세부 논의에서 각각의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체 내용을 아우르고 이를 비판적 시각에서 조망한 ‘멘토의 눈’을 별면으로 잡아 제시하였다. 독자들은 이 ‘멘토의 눈’을 통해 논의의 개요를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과 잘된 부분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요즈음 국어교육, 특히 문법교육은 외국어 교육의 홍수에 밀려 또는 비인기 과목으로 전락하여 스스로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법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교육 현장에 깊이 전해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이에 『문법교육과 텍스트의 만남』의 출간은 현장의 젊은 교사들이 낮에는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밤에는 옹기종기 모여 문법교육의 현장이 꿈틀거릴 수 있는 살아 있는 이론을 만들어 보고자 한 그 결실이라는 점에서 갖는 의의가 적지 않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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