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엔 한자? 한글? 며칠전에 문화재청에서 광화문현판 글자선택에 대한 두번째 청문회를 열었다고 한다. 2시간의 격론을 벌였지만 한자와 한글옹호자들간에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한자와 한글파의 간격을 좁히겠다고 하는 발상자체가 잘 못 된것이 아닌가 나는 생각된다. 청문회에 참가하는 양측인사들은 필연코 각자의 입장에 가장 확고한 인물들이 주체로 참가할것이 틀림없겠으니 그들이 서로 접근하기를 바라는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울수밖에 없을것같다. 청문회라면 주최측에서 판단에 필요한 근거들을 얻기 위해 치루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주최측에서 청문회를 통해서도 판단이 어려우면 민심에 묻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해야 겠다. 민심이라 하면 작년에 이미 한번 확인한것과 같은 민의조사를 또 한번 해보면 되지 않을가…. 그건 그렇고 아래에는 혹시 광화문현판위에 쓸 글자들을 결정하는데 도움되지 않을가 하여 나름 나자신의 눈에 바라 보이는 허와 실을 여러분들께 펼쳐 보이려고 한다. 여기서는 단지 나의 느낌에 와닿은 사실적인것들만 펼쳐 보이고 최종 판단은 여러분들께 맏긴다. ㄱ.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한자광화문현판을 주장하여 나서고있는 한자사용지지층들의 언행의 허와 실에 대하여 한번 살펴 보자. 1. 광화문이나 역사유물과 유적들의 현판 및 옛 역사자료 등과 같은 역사관련 사항들에 대해서 쉬운 우리말로 번역하여 사회에 제공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천방백계로 한자그대로 두게끔 하고나선 못난 후세들이 조상들의 정신 하나 읽을수 없어서 터득못한다고 나무라면서 그렇기때문에 한자를 어릴때부터 배우고 써야 한다는 논리로 비약을 일으킨다. 2. 한자로 된 단어들을 아무런 선택이나 가공도 거치지 않고 마구 들여와서 사전에 그대로 추가하고는 우리단어에 동음이의어가 많아 한자없이는 의미파악이 안된다고 주장한다. 3. 자신들도 이해하기 힘들어 하면서 빡빡한 인생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을 보고 하루빨리 한자를 많이 배워서 옛문헌들을 읽고 조상들의 정신을 깨우치라고 달구친다. 기실 한국에서는 1800자의 한자에 대해 의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 4. 조상대대로 만들어 전해오던 대부분 생활방식들을 자신들도 꺼리낌없이 거의 다 포기하면서 조상들이 부득이한 상황에서 빌려만 썼었던 한자는 조상들이 물려준 우리의 문자라면서 그렇기때문에 우리들은 계속해서 힘껏 배우고 적극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5. 현존 유적에서만 보면 동이족이 갑골문을 가장 일찍 사용하였었다는 증거가 확실한 상황에서 만약 아무런 관련 증거도 없는 한자가 우리문자라면 갑골문은 더욱 우리들의 문자일터… 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우리문자'인 한자사용설을 줄기차게 주장하면서 정작 그 가능성이 더 큰 '우리문자'인 갑골문자사용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6. 한자어단어의 뿌리를 깨우치기 위해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한자의 진정한 뿌리가 되는 ? 한자보다 더 깊이 우주섭리들이 녹아 있는 상형문자 - 갑골문들을 배워야 된다는 주장은 어디서도 찾아 볼수가 없다. 그네들의 주장대로라면 갑골문도 배워야 마땅하지 않을가!!!… 7.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하지만 100퍼센트 새로 재건한 광화문을 복원이라고 우기고 이러한 복제품들을 역사유물이라고 떼를 쓴다. 8. 광화문이름속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현판을 한자로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걸 보면 의미전달이란 현판의 기본기능을 알고 있는듯도 한데 현실에서는 도리어 국민들이 잘 알아 보지도 못하는 한자로 기어코 써서 달아야 한다고 억지를 부린다. 결국은 자기들만 알아 보면 된다는 소리로 들린다. 9. 그 상징성에서 광화문현판은 덕망이 높은 사회의 대표인물이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격변기의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직대통령의 친필현판인 ? 국민적 한글운동의 정신이 살아 있는 한글현판을 내리고 19세기중엽의 별 볼 일 없는 한 평범한 훈련대장의 한자현판, 그것도 그의 친필이 아니고 별 특수한 의미도 없는 그저 근사할뿐인 한자현판모조품을 달아야 한다고 극구 주장한다. 10. 사전에는 역사유물,유적은 역사적가치가 축적된 사물이나 장소라고 정의해 놓곤 5~60년대 격변기의 문화역사를 함축하고 있는 한글광화문현판은 외면하고 새로 만든 그래서 아무런 축적된 역사가치도 없는 한자로 만들어진 새 모조품을 역사유물이라고 억지 쓴다. 한자측주장의 현실이 이러하다면 여러분들의 생각은 광화문현판은 어느 문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ㄴ. 여기에서 참조해야 할 다른 내용들도 있다. 그 내용들을 아래에 피력한다. 1. 광화문의 역사적 의의로 볼때 아래와 같은 등식이 성립된다. 등식1: [한글의 태생지라는 가치] >> [500년 조선사에 별로 변변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조선왕궁이라는 가치] 등식2: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민족정신의 상징이라는 가치] >> [500년 조선사에 별로 변변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조선왕궁이라는 가치] 60년대 불굴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한글광화문현판이야말로 ∑([한글의 태생지라는 가치]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민족정신의 상징이라는 가치])라는 통합의미를 가장 적절히 표현하므로써 조선왕궁500년의 가치를 훨씬 능가하는 의미를 광화문과 경복궁에 부여할수가 있다. 윗 두 등식에서 보면 위의 합계중의 매 항목 단독만으로도 [500년조선왕궁]의 가치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2. 각 문명시대와 그전 시대의 창조물들에 대해 관찰하여 보면 아래와 같은 등식이 성립됨을 알수가 있다. 등식1: [선진문자시대의 창조물합계] >> ∑[그전 매시대의 창조물합계] 등식2: [한글시대반도남반부의 창조물합계] >> [2000년한자시대옹근반도의 창조물] +∑[그전의 반도역사 전체의 창조물합계] 현시대의 대한민국의 동시다발적인 다방면의 폭발적 성장이 이를 잘 설명하여 주고 있다. 우리는 무한대인 미래를 위하여 고효율의 한글문명의 주역으로 당당히 나설것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역사정신을 읽기 위하여 낡은 문명인 저효율의 한자문명의 추종자로 남을것인지? 한줌의 역사를 위하여 바다같은 미래를 희생하는것은 누가 봐도 미친짓일것이다. 3. 등식: [동북아시대에 순응하기위해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천하최고의 중원문화에 순응하기 위해 한자에 충성했던 그 옛적의 사고방식] 후자의 결과는 국토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었고 결국에는 망국에로, 그리고 다시 둘로 나뉘는 수모를 겼었다. 현시대 우리는 폭우같이 쏟아지는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누가 이런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내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운명은 크게 갈릴것이다. 그 옛날 강력한 중국이 느릿느릿 “멋있고 품위 있는” 붓글씨와 씨름하면서 세계의 중심이 중원이라는 자아감각에 안주하고 있을때 파리목숨같았던 서방소국들은 “볼품없는” 알파벳으로 신속한 정보전달을 실현하므로써 현대문명의 종주국들로 우후죽순처럼 일어섰다. 새로 만든 광화문은 대한민국과 우리민족의 정신이 깃든 대문이며 단순한 의미의 역사유적은 결코 아니다. 그 앞 일대를 “광화문광장”이라고 명명하고 국가의 중요기관들이 그곳에 집중해 있는것에서도 잘 드러나 있지 않은가? 이러한 우리들의 과거, 미래와 깊게 엮여 있는 유서깊은 곳을 우리들은 어떻게 가꾸어야 할가? 광화문현판에 대한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