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백성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백성들에게 한 약속은 대통령이 직접 백성들에게 약속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이 경숙 위원장은 외래어 표기법을 고쳐서 백성들에게 올바른 영어 교육을 시키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당시 이 경숙 위원장은 소위 오렌지 발언 사건으로 무지(無知)한 국문학자들과 그들에 동조하는 일부 백성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만약에 이 경숙 위원장이 국무총리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入閣)하였더라면 아마도 외래어 표기법 개정 작업은 이미 완료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임기가 반이 훨씬 넘도록 대통령은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문학계는 광복 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여 왔기 때문에 우리말은 두 세기 이상 일본말에 오염되어 왔다.
특히 모든 외래어라는 것에는 일본말 음운체계가 적용되고 있어서 그 오염도가 아주 심하게 뿌리박혀있다.
예를 들면 bat이라는 영어 발음은 [뱉]인데 이것을 일본식 음운으로 하여 [배트]라고 해야만 올바른 표기법이라는 것이다.
모든 외래어라는 것들이 이렇게 일본말 음운으로 표기되어왔으므로 우리는 모든 일상용어들을 잘못 발음된 것을 사용하여왔던 것이다.
우리는 소리 과학인 한글을 가지고 있어서 [뱉]이라고 표기할 수 있고 또한 자유롭게 발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트]라고 일본말 음운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일본의 언어 식민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창피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언어문화가 이처럼 일본의 노예로 전락한 것은 현행 외래어 표기법 때문이다.
이것은 친일 국문학자인 이 희승과 최 현배가 한글을 쓸모없는 글자로 만든 경성제국대학 교수이자 조선 총독부에 관리였던 고꾸라신뻬이(小倉眞平)의 이론을 계승하여 만든 것이어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은 말살되고 말았다.
그 실례를 들어본다.
현행 표기법 일본 표기법 원산지 발음 원어
오렌지 オレンジ(오렌지) 오륀쥐 orange(영어)
바나나 バナナ(바나나) 버내너 banana(영어)
토마토 トマト(도마도) 터마토우 tomato(영어)
배트 バット(받도) 뱉 bat(영어)
베드 ベッド(벧도) 벧 bed(영어)
비트 ビット(빋도) 빝 bit(영어)
아르바이트 アルバイト(아루바이도) 알바잍 Arbeit(독일어)
또한 고꾸라신뻬이(小倉眞平)는 세종대왕이 연서(連書)와 병서(竝書) 규칙을 만들어 사람의 말소리라면 모두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었으나 이러한 정신을 말살시켜 한글을 일본 글자보다 못한 글자로 전락시킨 것이다.
특히 병서(竝書) 규칙의 합용병서(合用竝書) 규칙은 우리말 속에 없는 새로운 소리글자에 대처하는 규칙으로서 서로 다른 첫소리글자를 나란히 써서 하나의 소리글자로 쓰는 방법인데 이 규칙을 활용하면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서양말소리 f, v, l 등이나 th의 두 가지 소리에 대한 글자를 모두 만들어 쓸 수 있는데 고꾸라신뻬이(小倉眞平)는 이와 같은 한글의 소리과학을 말살시켰던 것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행 표기법은 일본말 음운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그 음운체계가 일본 표기법과 꼭 닮은 꼴이고 원산지 발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우리는 한글이라는 소리과학을 가진 민족이므로 원산지 발음과 거의 똑같이 표기할 수 있고 또한 발음도 거의 똑같이 할 수 있는 음운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까지 70여 년을 친일 국문학자들이 국문학계를 지배해 오면서 이러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리어 조장하여 왔다.
이러한 환경은 오늘날 우리 겨레가 세계 147개국 가운데 거의 꼴찌에 가깝게 영어 발음을 잘 하지 못하는 민족으로 전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래어라는 학술용어는 일본 국문학계에서 쓰는 용어인데 일본총독부치하에서 친일 국문학자들이 만든
<한글 맞춤법 통일안>
과
<외래어 표기법>
에서 처음으로 인용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외래어라는 학술용어의 본고장인 일본 국문학계에서조차 외래어를 외국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친일 국문학자들은 외래어를 우리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말에 없는 외국어 발음을 빌려서 우리말처럼 쓰는 말을 이르는 것이므로 엄연히 외국어이다.
다만 그 발음을 한글로 표기해서 우리말처럼 쓰도록 되어 있는 말이므로 엄밀히 따지면 빌려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banana는 우리말에 없는 과일 이름이다.
이것을 우리말처럼 쓰기 위해서 그 발음을 한글로 표기해서 쓰도록 허용된 말이기 때문에 외국어의 소리를 빌려서 쓰는 말이다.
따라서 빌려 쓰는 말은 그 원산지 발음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ㅓ]나 [ㅐ]의 소리가 없으므로 하는 수 없이 バナナ(바나나)라고 표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음운체계에서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원산지 발음을 살려서 [버내너]라고 표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음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말 음운을 따라 [바나바]로 표기하고 발음하도록 한다는 것은 우리 정체(正體)가 과연 무엇이냐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우리의 주체의식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외국어, 특히 영어를 잘 하는 민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외래어 표기법을 현실에 맞도록 고쳐야 한다.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약속한 외래어 표기법 개정 약속을 하루속히 이행하기를 바란다.
한글 연구회
회장 최 성철
외래어>
한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