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은 어디 두고 ‘門化光’이 웬 말이냐!
오늘 광복절에 정부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등 뒤에 ‘門化光’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한자현판을 달았습니다. 오랫동안 한글단체와 많은 국민들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 한글체로 달아야 한다고 건의하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한자로 다는 것만이 문화재복원이라고 듣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몽매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한글학회는 다시 대통령께 청원하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그것을 알리는 고유제도 올렸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여러 번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오늘 ‘門化光’ 이란 한자현판 제막식을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한글과 세종대왕을 능멸한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잘못된 짓을 막지 못해서 한글을 만들어 준 세종대왕님께 죄송하고, 후손과 외국인에게 부끄럽고,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께 미안합니다. 더욱이 국민의 간절한 소리를 듣지 않고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100돌이 되는 광복절에 한자현판을 단 대한민국 정부에 크게 실망하고 공무원들에 분노를 느낍니다.
지금부터 114년 전 나라가 강대국 침략에 흔들릴 때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는 영은문을 부수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면서 자주독립국가가 되겠다고 한글로 ‘독립문’이라고 돌에 새긴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 문화재청이 문화재복원이라는 미명아래 남의 말글을 섬기는 꼴에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우리는 이 정부가 한 짓을 한글발전 역사에 반역행위로 기록하면서,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저 되지 못한 한자현판을 광화문에서 뗄 것을 다시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오늘부터 광화문에서 한자현판을 떼기 위해 서명운동, 강연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을 다짐하고 선언합니다.
광복절 65돌 2010년 8월 15일 광화문에서
한글단체와 광화문 한글현판 달기를 바라는 시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