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rence_data

[KOREA]냐 [COREA]냐?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85
1897년 어느 날 런던 [타임즈]는 [COREA]가 대한제국 새 헌법을
공포하고 입헌 군주국가로 발돋움한 소식을 실은 바 있다.
또한 영어와 다른 [K]보다는 [C]의 소리를 바탕소리로 하는 불어와
서반아어 계통에서는 꼬레[CORE]라는 어휘로 우리나라를 가르키는
말이 기본으로 쓰인다.

그러나 일어 로마자와 미국식 영어에 따른 [KOREA]가 국내외에
널리 쓰이는 마당이다. 혹자는 일본이 일본의 이니셜인 [J]의 뒤인
[K]라야 여러 나라를 줄 세우는데서 대한이 일본보다 뒷줄에 서게
하려는 의도로 [COREA]가 아닌 [KOREA]로 바꿔 놓았다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물론 그럴 듯 하지만 [COREA]와 [KOREA]의 차이는
다른 데 있지 않고, 고려라는 나라의 이름이 [코려]라고 듣고 옮긴
[COREA]와 다르게 [고려]라는 음가를 뜻하는 [KOREA]로 바로
잡아 보려는 노력의 결과나 아닐지 모른다.

김치나 김씨를 곧잘 [KIMCHI]와 [KIM]으로 적는데 익숙한 우리말의
영문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COREA]가 [KOREA]보다 먼저
사용된 역사가 깊다. 벅란도를 드나든 아라비아 상인이 서양에 전한
[COREA]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에 일본으로 잡혀가 이태리나 서방
여러 나라로 흘러간 이방인 코리안은 [COREAN]이었던 뿌리가 군데
군데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 진다.

[COREA]를 [KOREA]로 바꾸어 놓더라도 우리말이 고려이기 때문에
고려는 [GOREA]로 바꾸어 적어야 한다는 주장까지는 무리가 있다.
한글과 조금 다르더라도 어음이 비슷한 소리인 [ㄱ/ㅋ/ㄲ]의 대표소리를
영문에서까지 꼭 [ㄱ]으로 삼아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말과 아주 다른
서양말에 맞는 대표소리를 우리말의 영문에는 적용하여야 좋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김포를 [KIMPO]라고 하기 싫어서 [GIMPO]라고 고치더라도 [KIMCHI]
를 [GIMCHI]라고 고치지는 못하지 않으냐? 마찬가지로 김씨의 [KIM]을
[GIM]씨로 바꾸기를 주저하는 까닭은 무어냐 !
부산을 버스[BUS]+안[AN]으로 바꾸기보다 부산[PUSAN]으로 써야
맞다. 아버지를 [ABUZI]나 [AUBUCHI]로 쓸 망정, 박세리와 박찬호를
[PAK SERI // PARK CHANHO]로 아는 세상 사람을 놀리거나 비웃
지는 못하리라 !

 댓글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