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Viktor Yanukovich)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흑해의 휴양도시 얄타(Yalta)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에 대통령직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양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구매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설정하고 있는 양국 간의 2009년 합의에 대해 재협상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러시아 측은 가격 인하 문제는 러시아의 가스 수송 체계를 담당하고 있는 거대 국영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이 관장할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타개하려면 러시아 주도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관세동맹(customs union)에 가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재검토할 것을 계속 요구해온 데 대해 러시아의 입장은 일관되게 불변임을 표명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가격인하에 동의하지 않자 우크라이나는 가스 수입 물량을 축소하려 했다. 2009년 협정에서는 연간 520억 입방미터를 수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알렉세이 밀러(Aleksei Miller) 가즈프롬 회장은 최근에 “우리는 계획에 근거해서 엄격하게 행동하고 있으며, 양적으로도 기준을 정확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제안을 거부한 바 있었다. 결국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지도자들은 가격 문제는 합의하지 못하고 올 해 안에 다시 러시아에서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2013년에도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데 대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