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의 자본조달 시점(timing)선택에 관한 기회주의적 행동이 기업의 소유지분(ownership structure)에 따라 차별적으로 존재하는지 여부를 대리인문제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2002년 기간동안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중 주식과 사채발행을 실시한 250개 표본을 선정하여 자본조달의 공시효과와 기회주의가설의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자본조달의 공시효과는 기존 국내연구와는 대조적으로 공시시점에서 주식발행은 비유의적인 음(-)의 초과수익률을, 사채발행은 유의적인 양(+)의 초과수익률을 발견하였다. 둘째, 주식발행 기업에서는 기업에 유리한 시점을 자본조달의 발표시기로 정한다는 기회주의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사채발행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 셋째, 자본조달의 장기성과와 기회주의적 행동에 관한 분석결과 주식발행의 경우 발행년도를 정점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다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발견하였고, 사채발행의 경우 발행년도에 가장 감소한 후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발견하여 자본조달의 기회주의적 행동은 주식발행 기업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넷째, 소유지분에 따른 자본조달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분석 한 결과 대주주 지분률에 따른 기회주의적 자본조달 시점 선택은 주식발행 기업의 경우에 국한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 발견된 중요한 사실은 대리인 문제가 심각할수록 미래의 경영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보다는 당장 현실적으로 유리한 시점에서 자본을 조달하려는 전략을 택하려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이 주식발행의 경우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정책적 관점에서 자본조달과정 전후의 투명성제고와 자본조달 전후 일정지분이상을 가진 내부자의 거래행위 제한, 혹은 자본조달 후 일정기간동안 적정주가의 유지책임 등에 관한 보완책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