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쉬켁에서 열린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은 경제 협력 그리고 지역 안보협력, 특히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의 지도자들은 9월 13일 비공개로 하루 일정의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아프가니스탄, 이란, 몽골의 대통령들 그리고 옵저버 국가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대표단은 나중에 함께 정상회담에 합류하였다.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철군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이 핵심 논의 주제들 중의 하나였다. 알마즈벡 아탐바에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 그룹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사태 전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자신의 나라가 수년 동안 테러에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의 선두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 <우즈벡이슬람운동>, <투르케스탄이슬람당> 등과 같은 국제테러 조직들이 아프가니스탄을 그들 활동의 근거지로 선택하였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국이 장래에도 테러에 대항하는 카불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도 아프가니스탄은 SCO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카르자이 대통령을 지지하였다. 아탐바에프 대통령 역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 시점에 이웃 나라들은 도덕적으로 또 물질적으로 이 나라를 도울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덧붙여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에 관한 국제회의가 10월 10일 비쉬켁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정상회담에서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국가수반들은 ‘비쉬켁선언(Bishkek Declartion)’을 포함한 많은 문서들에 서명하였다. 비쉬켁선언은 불법마약밀매, 테러리즘, 극단주의 및 분리주의에 대항한 성원국들의 협력과 공동노력을 되풀이하여 강조하였다. 비쉬켁선언은 또 시리아 위기의 평화적 해결과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조치 그리고 성원국들간 교역, 운송 및 경제관계의 발전을 촉구하였다. 내년 SCO 정상회담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타지키스탄이 2014년에 비쉬켁으로부터 SCO의 순회의장직을 물려받기 때문이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비쉬켁 일정은 러시아, 중국 및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1 대 1 미팅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 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이, 2014년 말 나토의 예정된 철군에 앞서, SCO의 주의와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테러 공격과 소요자들의 폭력 사태가 증대한 것 그리고 이 나라로부터 불법 마약의 지속적 유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차관 이고르 모르굴로프(Igor Morgulov)는 나토 철군 후에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중앙아시아로 불안정 요소들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다. 그는 비쉬켁 정상회담이, 2014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이 분열되어 카오스 상태로 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SCO가 안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SC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적 역할을 떠맡는 것을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반복해서 강조해 왔다.
경제 영역에서 SCO 리더들은 지난 수년 동안 정상회동에서 논의되어 왔던 주제들을 계속해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즉,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재정지원을 할 지역개발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지역 재정기구라는 제도적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개발 프로젝트들은 SCO 성원국들간의 양자 합의와 계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이번 비쉬켁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중앙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였던 수백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및 운송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들이 그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SCO의 성원국 확대 문제 역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SCO 정상회담은 새 성원국들을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적, 기술적 및 법적 규정들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원국 자격을 얻기 위해 공식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한 국가는 이란과 파키스탄 두 나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