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양을 찾으러 국경을 건너던 터키의 목동이 사살되면서 예레반과 앙카라 사이의 긴장이 증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31일, 35세인 무스타파 울리케르가 국경수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 사건으로 아르메니아와 터키의 적대관계가 재차 불거져 나왔다. 현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된 것은 목동을 살해한 병사가 아르메니아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이었기 때문이었다. 1992년 체결된 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와 이란, 그리고 터키의 남쪽 국경은 러시아의 국경 수비대가 정찰을 담당하고 있다. 터키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울리케르는 산의 고지대에서 양을 치고 있었는데, 사라진 한 마리 양을 찾아 단순히 국경을 지나게 되었을 때 국경수비대원들이 그를 향해 발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터키 외무성은 사건을 두고 ‘설명하기 어렵다’고만 하는 아르메니아를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며, 국경수비대원들이 우연히 국경을 건너게 된 무고한 시민을 향해 발포했다고 비난했다. 앙카라와 예레반은 외교관계가 구축되지 못한 관계로, 이 비난 성명은 그루지야의 아르메니아 대사관에 전달되었다. 아르메니아가 터키-아제르바이잔 동맹국과 싸웠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으로 터키는 1993년 아르메니아와의 국경을 폐쇄하였다. 아르메니아 측은 사흘이 지나서야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