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랑을 주선해 주는 사설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는 키르기스 여성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키르기스 여성들은 안정을 찾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 방편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을 선택하고 있으며, 신랑들은 헌신적인 배우자를 찾고 싶어한다. 비쉬켁에서 사설 결혼정보업체들은 약 5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구소련권을 제외한 외국 나라들 가운데서 한국은 키르기스 신부와 결혼하는 신랑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 키르기스스탄과 한국의 양자간 정치ㆍ문화적 유대는 지난 20년 동안 강화되어 왔다. 비쉬켁 소재 몇 몇 사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들은 1991년 키르기스스탄의 독립 이래 수천 명의 ‘통신판매 신부들(mail-order brides: 해외혼인 신부들)’이 고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월 비쉬켁에서 혼인식을 올린 한 한국인 남성은 결혼에 이르기까지 약 1만5천 달러가 소요되었다. 통상 신랑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있다. 여기에는 결혼정보업체 지불 비용, 여행 경비, 통역 및 법률사무 비용, 그리고 때로는 1천 달러의 ‘칼림(kalym: 신부값)’이 포함되어 있다. 칼림은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관습인데, 신랑이 신부의 부모님께 지불하는 일종의 ‘신부값’이다. 신부는 혼인을 하는 데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지만, 전통에 따라 혼인식에 신을 신발을 스스로 부담한다. 법률에 따라, 신부는 반드시 16세 이상이 되어야 하며, HIV/AIDS 검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키르기스 TV, 신문, 온라인 매체들은 키르기스 처녀들에게 외국 신랑, 특히 한국 신랑을 주선해 주는 결혼정보업체들을 위해 광고를 해주고 있다. 최근 한국인과 터어키인들이 키르기스 처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외국 신랑들이라고 비쉬켁 소재 한 결혼정보업체의 사장이 전했다. 키르기스 처녀들은 한국인이나 일본인 등 동아시아 나라가 서방 나라들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키르기스 처녀들이 보기에는 동아시아인들이 더 진취적이고 기업가적인 것 같다. 어떻든 해외 혼인을 모색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것으로서 더 부유한 남편감을 만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이질적인 환경과 문화를 극복해야 하는 해외혼인에서 문제가 적지 않다. 대부분 한국인 신랑을 주선하는 데 특화된 한 결혼정보업체의 사장은 몇 몇 여성들은 자신들이 선택하고자 하는 결혼에 대해 개념이 없다고 경고한다. 한국 신랑을 만나고 싶어 찾아오는 많은 여성들이 한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으며, 구글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을 알아보라고 권고하지만, 여성들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 수집 등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즉시 신청서를 등록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사장은 “불행하게도 어떤 여성들은 우리를 속인다. 한국 비자를 받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여 신랑감을 찾는 것이다. 한국에서 혼인하여 함께 산지 이틀 후에 배우자를 버리고 도망가 버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고 귀띔하였다. 키르기스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추세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다. 2011년 11월에 2명의 국회의원들이 TV와 신문에 결혼정보업체들이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입안하였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한 국회의원이 “우리 여성들이 해외에 섹스 노예로 보내지고 있으며, 그들은 종교적ㆍ심리적 조작의 희생자들”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나 그 법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많은 키르기스인들은 나라에는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작은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키르기스인 남성은 “국회의원들은 키르기스 남성들이 아내에게 품위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활 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