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에서의 인플레 비율이 약 25 퍼센트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14년 동안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월 6일 우크라이나 국가통계국이 소비자 물가 인플레가 2014년 한 해 동안 2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13년의 0.5%와 현격하게 비교된다.
인플레 촉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내전의 영향이 큰데, 주요 전문가들은 철강과 같은 자재 수출과 석탄과 전력 등에 대한 의무적인 수입 및 천연가스의 국내 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 같은 요인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통화인 흐리브나(hryvnia)의 구매력 저하로 인해 2014년 동안 절반 가치로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식료품, 연료와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2015년 예산은 인플레 비율이 13 퍼센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편성되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의 혼타레바(Valeriya Hontareva) 총재는 정부가 국내 소비를 위해 천연가스 요금을 계속 인상한다면 인플레가 18%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차관을 조기회수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채권 매입 방식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30억 달러를 1차로 지원했으나 이후 야누코비치 정권이 축출되고 크림병합 등 양국관계가 악화되면서 러시아는 추가 지원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러시아는 1차 지원금 30억 달러에 대해 조기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국채 수익률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인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화 채무 상환을 위해서는 11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2014년 12월 현재 외화보유액은 99억 6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2017년 만기인 26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국채 수익률은 최근 35%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재정 적자와 예상보다 급속한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올해 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파이낸셜 타임즈).
이같은 경제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독일이 5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월 7일 독일을 방문한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 간의 회담 뒤 차관 제공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한다. 야체눅 총리는 독일이 20년 장기 차관을 저리에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자금이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의 교전으로 파괴된 동부 지역의 인프라 재건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18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집행위를 통과한 이 안은 유럽의회와 EU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16억 유로를 지원한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앞서 20억 유로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