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외무부 장관 그리골 바샤제(Григол Вашадзе)는 지난 일요일인 8일, 트빌리시의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면서, “그루지야는 나치 파시즘에 대한 승리를 서방세계와 같이 5월 8일로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조속히 민주국가가 되어 그루지야와 함께 파시즘에 대한 승리를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예전 파시즘과 싸웠던 러시아에서 이제 파시즘이 그랬던 것처럼 인종청소의 명목으로 40만명의 그루지야 국민을 러시아에서 추방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덧붙였다. 전승기념일의 변경은 작년말, 그루지야의 NGO <유럽과 그루지야 연합>이 대다수 유럽국가들에서처럼 8일로 2차대전 승전기념일을 치르도록 건의해 올해부터 이같이 결정되었다. 이 기관의 핵심인사로 전교육과학부 장관인 기야 노디야(Гия Нодия)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명화된 국제사회는 파시즘에 대한 승리를 5월 8일 기념한다”고 언급하며, “예전 소비에트 제국이 승전기념일로 지정한 9일은 프라하를 점령하면서 소련이 동유럽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므로 그루지야의 입장에선 9일이 아니라 8일을 기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